1920년대 말을 배경으로 하는 "체스왕 루진"은 생애 최고의 시합을 위해 이탈리아를 찾은 체스 황제와그 곳에서 뜻하지 않게 그를 찾아온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불행했던 부모의 결혼 생활로 그늘진 소년기를 보내던 루진은 자신의 뛰어난 체스 실력을 발견하게 되고, 체스에 대한 그의 정열은 현실로부터의 도피처 역할을 해 주었다. 한편,중매결혼에서 벗어나려는 나탈리는 루진에게 이끌리기 시작하고 그녀는 루진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준다. 그러나 이 때 루진의 과거 속에 묻혀 있던 어두운 존재,발레티노프가 도착한다. 그는 루진의 소년시절 그의 재능을 알아보고 이를 착취한 스승이다.10년 동안 그는 루진의 스승이자 매니저 노릇을 하면서 루진을 이용해 부유한 생활을 누린다. 그리고 루진이 세계 체스대회에 출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발렌티노프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루진의 약점을 이용하기 시작한다. 결국 한때는 도피처였던 체스의 세계가 루진이 꿈꾸던 행복을 파괴해 버릴지도 모를 상황이 전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