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제정책이 한창이던 모스크바, 트루브나야 거리의 어느 공동주택에 사는 소시민들은 시끄럽고 부산한 일상을 보낸다. 바삐 돌아가는 이 도시에 착한 시골 아가씨 피투노바가 도착한다. 마침 노동조합원이 아닌 성실한 가정부를 찾고 있던 미용사 골리코프는 그녀를 가정부로 들인다. 그런데 얼마 후, 놀랍게도 가정부 노동조합원들이 힘을 모아 이 시골 아가씨를 부시장으로 뽑는다. 러시아의 숨은 거장 보리스 바넷의 섬세하면서도 인간적인 유머가 가득한 작품이다. 반복을 통해 만들어 내는 리듬이 경쾌하다. 디지털 복원판 상영. (2017 영화의 전당 - [시네마테크] 마지막 침묵: 1928년의 기적, 위대한 무성영화의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