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찬바람이 부는 겨울의 파리. 젊은 영화감독 프랑소아 모제는 마약 중독을 이겨내려는 한 여성을 다룬 ‘야성적 순수’라는 영화를 준비 중 이다. 하지만 제작비를 구하지 못해 괴로워하던 중 어느 날 거리에서 여배우 지망생 루시를 만나 첫눈에 사랑에 빠지고 그녀를 자신의 영화에 주연으로 캐스팅하게 된다. 한편 프랑소아는 친구로부터 소개받은 재력가 샤스로부터 제작비를 지원하는 대신 마약을 운반해 달라는 요구를 받고 고민에 빠진다. 하지만 촬영이 지연되면서 연극 순회공연을 떠나려는 루시를 잡기 위해 그는 어쩔 수 없이 샤스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영화 촬영에 들어간다. 그러나 영화 촬영이 진행되면서 샤스의 요구는 집요하고 뻔뻔하게 이어지고 루시는 맡은 배역에 버거워하며 망가져간다. 그리고 영화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했던 젊은 감독 프랑소아의 사랑과 영화 작업은 조금씩 난관에 부딪히며 뜻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